카테고리 없음

[일] TIL Log_ 피드백 굴레에서 멋지게 성장하고픈 새내기의 자세

klarheit 클라하잇 2024. 1. 30. 08:39

TIL Log (Today I Learned)

1월의 마지막 주. 오늘은 그리 업무량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유난히 신경이 쓰이는 실수가 많았던 하루였다. 체력적으로는 여유가 있는 가운데 감정적으로는 아쉬운 그런 하루를 보냈다. 이런 날일수록 TIL Log를 더 잘 할 수 있는 날이라 믿는다.

아쉬웠던 점 : 똑같은 실수의 반복
PM 분의 요청에 대응하여 데이터를 추출한 후 보기 좋게 정리해 회신하는 단순 루틴 업무가 있다. 분기 마감 시즌에 프로젝트 별  cost 예측 및 계산을 위해 산발적으로 요청을 받는다. 10분 내에  메일 회신을 하였으나, 사수 분께서 형식이 잘못되었다는 피드백을 받고 바로 회수했다.  PM 분이 혼란을 느끼기 전에 정정하여 메일을 보냈지만 일전에 피드백을 받은 일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등골이 서늘했다.

깨달았던 점 : 피드백 수용 및 기록 관리의 필요성
업무 범위가 다양하고,  비정기적인 일들은 피드백 내용을 잘 정리해두어도 까먹기 일수다. 요청자의 입장에서 왜 이러한 데이터가 필요한지 고민해보는 일, 실수하지 않도록 별도 노트에 정리하고, 정석대로 처리할 수 있을 때까지 의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업무한 지 1년 가까이 되어가다 보니, 피드백 및 절차를 기록한 노트가 여러 권이 되어 놓치는 부분이 많다. 마인드맵 형식으로 중간중간 기록 정리가 필요하다. 디테일한 피드백을 적용하는 것 못지 않게 왜 이렇게 일처리를 하는지 큰 그림을 보고자 노력하고, 모르겠으면 팀원들과 수다를 떨며 궁금증을 해소해보자.

그밖에 아쉬웠던 포인트 :
툴 매뉴얼 개선에 적어도 2시간은  투자하려고 했으나, 급한 업무의 우선순위에 밀려 한 시간 정도밖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메타인지를 발휘하여 업무별 소요량이나 시간대를 예측해보고, 상황이 어렵다면 미리 도움을 구하거나 마감기한을 넉넉히 미뤄두어야겠다.

더불어 글로벌 정책이 바뀌어 그에 따라 요청 메일의 내용과 형식, 결을 다듬는 일이 잦았다. 앞선 소통 기록이 없기에 팀 미팅에서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매니저용 / 컨설턴트용으로 나누어 메일 초안을 작성했다. 발송 전 사수님과 내용의 결을 다듬고, 형식을 바꾸는 과정을 가졌다. 이때 매번 동일한 결의  피드백을 들어 마음이 쓰였다.

  • 메일을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하게 쓰기.
  • 모든 것을 상대에게 이해시키려고 하며 많은 내용 담지 않기.
  • 상대가 해야 하는 액션 위주로 먼저 적기.


같은 피드백을 받고 있기에, 오늘과 같이 참고 자료 없이 메일이나 메뉴얼을 작성해야 한다면, 제 3자의 입장에서 피드백을 기준으로 두고 스스로 점검하는 루틴을 마련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상대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를 검토받는 것은 베테랑이어도 팀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직 1년차니까, 회사 내 정책이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니까. 조심스럽지만 꼼꼼하게 초안을 작성하고, 피드백을 수렴하여 더 나은 완성본을 만들어나가면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럼에도, 뿌듯한 날이었다.  루틴 업무를 20~40분 안에 처리했고 실수도 없었다. 물론 리더들이 전부 휴가라 나를 찾지 않았기에 여유로웠던 운이 좋은 날이기도 했지만, 오전에 계획한 바를 다 하고 정시퇴근을 했다. 무엇보다 조급한 마음이 없었다.

특히 매뉴얼 업데이트를 할 때 적절하게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2안, 3안을 메일 기반으로 공유하여 효율적으로 완성본을 만들수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도 제 몫의 일을 잘 해낸 것 같다. 다행이다.